2015년2015. 4. 5. 14:39






Posted by 하늘지기76™
2013년2014. 11. 23. 15:48





Posted by 하늘지기76™
주절주절2014. 11. 23. 14:42



10여전 년 디지털 카메라의 신기함과 사진이 주는 매력에 빠져 덜컥 디카를 장만하고는 같은 브랜드의 카메라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에 가입한 인연으로 알게된 사람들이 있다.


사진을 찍고, 사진을 배우고,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좋았다. 사람도. 사진도.


하지만 나에겐 가장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을 무렵이였다.

정신적으로나, 특히 경제적으로는 더더욱....


사진도 사람도 좋았지만, 

그 좋은 사진과 사람들을 만나려면 난 힘든 무언가를 참고 인내해야 했다.

그들이 쉬 만나자 하는 초대에 응하는 것은 나에겐 힘듬을 참고 인내한 후에나 가능한 것들이였다.


차츰 같이하는 사진 출사도, 사람들도 멀어졌다.

살아야했다.


10여년이 지난 어느날..

다시 보자는 연락이 왔다.


물론 한사람, 한사람 우연히 또는 연락해서 만난 사이다.

특별히 나쁠것도 서운할 것도 없는 사이다.


난 약속장소에 먼저나가 기다리는걸 싫어한다.

그보다 시간에 늦는걸 더 싫어 하기에 보통은 시간전에 장소에 나가 기다리게 된다.

더 싫은것을 하지 않기 위해 조금 싫은것을 하는것이다.


사람을 기다린다는건...

나에겐 불확실이다.

난 불확실이 싫다.


그래서 여행 계획을 잡을때도

여행지, 이동수단, 숙소 등 가능하면 치밀하게 준비하고 계획하고 간다.

난 불확실이 싫다.


하지만 또 기다린다.

아주 잠깐이긴 하지만...

기다린다.

찾아 다닌다.


어색하다.

10여년전 내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 생각난다.

추억이라며 좋아 한다.

난?? 나도 좋다.

하지만 난 그 좋았던 기억을 갖기 위해 그 뒤에서 힘들었던 시간도 같이 떠오른다.

10년이란 시간을 고요히 물 아래 가라앉혀 놨던 기억들이 같이 올라온다.


내려놓고 살라한다. 의식하지 말고 살라한다.

쉽다.

난 어려운데.. 

아니 힘든데..


한쪽팔이 불편한 사람에게 양쪽팔을 같이쓰면 쉽다고 말하는것 같다.

안다. 알고 있다.

한쪽팔이 내맘같지 않을 뿐이다.


즐거운 시간을 같이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그와 같이 떠오른 힘든 기억을 다시 가라앉혀야 하는건 오롯이 혼자만의 몫이다.


왠지 개운하지 않다.

Posted by 하늘지기76™